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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바로 적용하는 심리학

호감을 사는 방법, 겸손한 모습 보이기

by 서울청년 김유쓰 2022.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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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성공을 내세우지 않는 사람은 자랑하는 사람에 비해 더 호감을 얻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을 도와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한편, 덜 중요한 다른 영역에서 자신의 약점을 슬쩍 드러냅니다. 다만 겸손에도 위험은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에 대해 모른다면 능력이 부족하다며 짐짓 겸손한 태도를 취할 때 그대로 믿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너무 겸손하면 자존감이 심하게 낮거나 자기 통찰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자신이 한 일의 중요성을 낮추는 태도에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면 우쭐 해하고 거만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위험을 제외하면 겸손한 사람은 대체로 호감을 얻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겸손이 높이 평가받지만 따라 차이가 크게 존재합니다. 공자의 격언에도 이런 말이 있습니다. "군자는 말을 아끼나 행동에는 민첩하다" 겸손에 대한 규범은 문화에 따라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앞선 세 가지 전략과 겸손한 모습 보이기 전략까지 총 4가지 주요 전략을 살펴보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확실히 호감을 얻기 위해 아첨과 비언어적 표현을 사용하고, 그들과의 유사성을 드러내고, 외모를 더욱 매력적으로 가꾸며, 겸손하게 행동하려 애씁니다. 그럼 다른 이들에게 환심을 사고 싶게 만드는 사람과 상황의 특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민감한 문제일 수 있지만, 이는 성에서도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여성은 앞서 살펴본 환심 사기 전략을 사용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조금 높고 타인의 의견에 맞춰 의견을 조정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신체적 매력에 대해서도 남성보다 더 신경 쓰며 실제로도 미용 수술과 시술을 하는 사람 가운데 91%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더 겸손하게 드러내며 공적인 자리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왜 환심 사기가 여성에게 더 중요한 걸까요. 이유 중 하나는 특히 여성의 경우 상대에게 잘 맞춰주고 호감 가는 사람으로 자신을 드러낼 때 보상받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여성에게 비언어적으로 동의하는 태도가 더 많이 나타납니다. 주로 여성들이 사회에서 자신에게 기대하는 행동 양식을 배우는 게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보다 테스토스테론이 낮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적 발달에서 중요한 측면을 담당하는 호르몬입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원하는 것을 얻어낼 때 더 완고하고 대립적인 방법을 사용하며, 덜 친절하고, 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덜 신경 쓰며, 미소를 덜 짓습니다. 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낮은 사람들은 더 친절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더 공손하고, 사회적으로 품위 있는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사회화와 생물학적 요소 둘 다 여성이 환심 사기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쓰는 원인이 됩니다.



권력자의 환심을 사는 행동은 효과적이고 특히 직장인들의 세계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대졸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의견에 동의하는 체하거나 칭찬함으로써 관리자의 환심을 사려는 시도는 직업적 성공에 기여한 요소 가운데 주당 근무 시간, 근무 기간, 결혼 여부에 이어 네 번째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마찬가지로 관리자에게 호감을 얻은 직원들이 더 높은 임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호감을 얻는 것은 업무수행의 영향을 제외하고 4~5%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었습니다.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단이 더 많으므로 환심 사기에 덜 의존할 뿐, 호감을 얻고 싶어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흥미롭게도 이들은 영향력이 약한 사람들과는 다른 환심 사기 전략을 사용합니다. 영향력을 지닌 사람들은 부하 직원이나 하급자에게 '아부를 떠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호의를 베풀어 호감을 얻으려는 행동에 위험이 많이 따르지 않습니다. 반면 아랫사람의 의견에 맞게 의견을 조정하는 순응 행동을 지위를 위협할 수 있으므로 그런 방법으로 호감을 얻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다중 관계의 딜레마는 동시에 다른 관객들에게 다른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일단 최대한 관객들을 분리합니다. 아첨하려는 학생은 다른 학생들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가 교수의 사무실로 찾아갈 수 있습니다. 정치인은 낙태 합법화 반대론자들과의 만남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찬성론자들과의 만남에서 다른 관점을 피력할 수 있습니다. 이럴 수 없을 때는 완화된 자기 제시를 통해 다중 관객의 상충하는 바람에 절묘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즉 대조적인 양쪽 의견의 중간쯤 되는 의견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물론 환심을 사는 데 이러한 전략을 쓰는 사람은 양쪽 모두에게 미움을 살 위험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래서 다른 의사소통 채널을 통해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관객들을 최대한 분리합니다. 혹은 한 관객이 다른 관객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쪽을 결정할 수도 있겠습니다. 대조적인 양쪽 의견의 중간쯤 되는 의견을 드러내는 것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에 대해 관객들이 가진 서로 다른 정보를 이용해 다중 관객의 딜레마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양쪽에서 각자 다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애매모호한 표현을 쓸 수도 있습니다. 관객들이 중시하는 가치가 상충한다면 효과적으로 호감을 얻기가 어려워지므로 자기 제시를 하려는 사람은 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더욱 창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유능해 보일 지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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