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미국 원자재 ETF 추천

지난 4월 이후 주식시장에서는 이렇다 할 만한 상승 모멘텀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 있는데 바로 ETF입니다. 수많은 종류의 ETF 중 요즘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다름 아닌 원자재 관련 ETF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금 가격은 온스당 1500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800달러선까지 올라왔습니다. 구리도 마찬가지로 톤당 6000달러대에서 7000달러대로 치솟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옥수수나 대두 같은 곡물 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이면 올해 들어 원자재 섹터가 주목 받는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미국 ETF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주식과 ETF에는 없는 종목에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런던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모든 글로벌 주식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미국 ETF 투자의 장점은 세금에도 있습니다. 해외 주식 및 ETF에 투자하면 연간 250만원 정도 양도소득세를 감면해줍니다. 그래서 소액 투자자는 미국 ETF로 투자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럼 원자재는 어떤 것에 투자할 수 있을까요? 가장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원자재는 금일 것입니다. 달러 대체재 성격을 가지고 있고, 미국의 달러 가치나 신뢰도가 떨어지면 금 가격이 오릅니다.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ETF와 주식 2가지가 있습니다. 실물 금을 런던 금고에 보유한 ETF인 GLD(SPDR GOLD SHARES), 다른 하나는 GDX(VanEck Gold Miners ETF)에 투자하는 겁니다. GLD는 실물 금이기 때문에 배당 이익을 기대할 수는 없고, GDX는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배당수익률이 1.7%이지만 금과 약간은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금광업체 중에서는 배당수익률 2%인 바릭골드(GOLD)와 배당수익률 3.8%인 뉴몬트(NEM)가 있습니다.



농산물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주로 콩, 옥수수, 밀입니다. 밀은 호주와 미국에서 주로 재배하고 전 세계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무역이 활발합니다. 옥수수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재배 속도가 빨라서 가장 저렴하게 탄수화물을 얻을 수 있고, 동물 사료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콩은 단백질을 가장 저럼이 얻을 수 있는 작물입니다. 살을 빨리 찌워야 하는 가축들은 대두가 들어간 사료를 먹입니다. 그래서 콩 가격은 중국 돼지 사육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옥수수에 투자하는 ETF : CORN(운용 수수료 연 2%)

콩에 투자하는 ETF : SOYB(운용 수수료 연 1.9%)

밀에 투자하는 ETF : WEAT(운용 수수료 연 1.9%)

설탕에 투자하는 ETF : CANE(운용 수수료 연 1.9%)



이들은 운용 수수료가 비싸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 때문에 골고루 투자하는 곡물 ETF가 더 유리할 수 있는데, GRU는 곡물 인덱스 지수를 추종하는 ETN으로 운용 수수료가 0.75%로 저렴합니다. 농산물 펀드는 인플레이션과 이상기후 우려가 겹치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계속해서 이슈가 될 것이고, 작황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금방 안정을 되찾는 경향이 있어 장기투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수요가 급증했고 공급망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던 상황입니다. 아울러 친환경 정책 강화로 인해 전기차 및 이차전지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원료인 코발트 니켈 팔라듐 등 주요 금속류 가격도 크게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 정부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석탄 생산 감소 전망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진 탓도 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원자재 펀드에 대한 비중을 늘릴 적기일 수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원자재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