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예측하기란 정말 어렵지만, 오랜 세월에서 검증된 '경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경기 순환 사이클이며 투자를 시작하는 데 있어서 현재가 어떤 시기인지 파악한다면 미래를 예측하여 투자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해진다. 경제학에서는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경기순환 주기를 4가지 국면으로 구분하여 설명하는데 이를 ‘경기순환 사이클’이라고 한다. 즉 호황기, 후퇴기, 침체기, 회복기로 나뉘게 된다. 국면별 특징 및 주요 사건들은 무엇일까?
< 경기 순환 사이클이란? >
경기가 하락과 상승을 일정한 주기를 두고 반복하는 것을 경기순환 사이클이라고 한다. 경기 변동, 비즈니스 사이클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일반적으로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생산과 소비 통해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 호황이고, 반대로 침체하면 불황이라고 한다. 이처럼 경기는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데 일반적으로 경기 순환 사이클은 크게, 회복기, 활황기, 후퇴기, 침체기의 4단계로 구분하며 시기별 특징은 아래와 같다.
(1) 후퇴기
요즘 뉴스에서 역대급 경제 침체가 온다 어쩐다 말이 많은데 이는 후퇴키에서 침체기로 전환되는 경고라고도 볼 수 있겠다. 과잉 생산, 과잉 투자로 기업 재고량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통화 정책의 제한, 기업 이익 악화로 인해 일자리 감소, 소득 감소, 물가 하락이 일어나는 시기로 보통 1년에서 1년 반 정도 된다.
인플레이션과 후반기 경제 확장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며 자연스럽게 원자재 가격과 밀접한 관련 에너지 및 소재 섹터의 성과가 좋아진다. 한편 경기 둔화를 감지한 투자자들이 방어적인 섹터를 선호하면서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또한 좋은 성과를 보이게 된다. 반면 IT와 임의 소비재 섹터의 경우 직전 시기인 호황기에 몰렸던 자금이 사이클 변화에 따라 안전한 섹터로 이동하려는 성향 때문에 전보다 낮은 성과를 보이기도 한다.
(2) 침체기
이는 경제활동이 수축하는 시기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실업이 급증하며 기업의 이윤이 감소하는 등 모든 경제적 요인이 부정적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경기를 다시 부양시키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재정정책이 동반되기도 하는 시기로 보통 1년 미만의 기간을 가진다.
침체기에는 전체적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는 가장 방어적인 섹터에 집중해 투자하게 된다. 경기와 상관없이 사용되는 필수적인 아이템과 연관된 섹터가 좋은 성과를 보이는데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및 헬스케어와 같은 방어 주가 큰 힘을 발휘한다. 반면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산업재, 리츠 및 IT 섹터는 이 시기에 부진한 성과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
(2) 회복기
일반적으로 회복기에는 고용, 소비, 생산 등 경제활동이 긍정적으로 개선된다. 기업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생산량이 증가하고 금융시장의 자금 수요 또한 증가한다. 주식 시장 또한 실물 경제를 선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활황기에 접어들기 이전인 회복기에서 큰 성과를 보인다. 주식시장과 실물 경제 경기는 보통 1년 정도 격차를 가진다고 보면 된다.
침체기 때 낮아진 금리로 인해 금리에 민감한 섹터인 임의 소비재, 부동산, 금융, IT 섹터가 좋은 성과를 보이게 된다. 또한 기업들의 생산에 늘어나므로 산업재 섹터의 실적이 좋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상대적으로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헬스케어 유틸리티 섹터와 경기 침체기에 하락한 유가로 인해 에너지 섹터는 시장 대비 낮은 실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3) 호황기
투자, 생산, 소비 모두 증가한다. 재고와 판매가 모두 증가하여 평형 상태를 이루며 성장률 자체는 회복기보다 저조하나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경기 순환 사이클 중 가장 긴 시기이며 보통 3년~3년 반 정도 유지한다.
섹터 로테이션이 자주 일어나는 시기로, 각 섹터가 3분기 이상 뚜렷한 상승세와 하락세를 이어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 시기에는 IT와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좋은 실적을 보이지만 소재, 유틸리티, 임의 소비재 섹터의 경우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여러분은 현재가 어느 시기라고 생각하는가?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통화 정책과 금리, 기타 경제적 요인을 포함한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전문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경기사이클과 주식시장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자료는 피델리티라는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 사이트에선 금융 전문가들이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분석한 여러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Fidelity > News & Research > Sectors & Industries > Business Cycle
요약하면 그럼 먼저 각각의 시기별로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자. 우선 1국면(호황기)은 생산활동이 활발해지고 실업률이 감소하며 물가가 상승하는 단계다. 2국면(후퇴기)은 반대로 생산활동이 위축되고 실업률이 증가하며 물가는 하락한다. 3국면(침체기)은 모든 지표가 악화하는 최악의 상태로서 정부 주도의 확장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4국면(회복기)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며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단계다. 물론 이러한 흐름은 이론상 그렇다는 거고 현실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분명한 건 언젠가는 반드시 반등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희망을 잃지 말고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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